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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원장의 간암 이야기 (8)
수술 없이 종양을 치료하는 ‘하이푸’
초음파를 모아 암을 태우는 원리
윤병기 기자 기사입력  2018/07/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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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생신보】 종양외과에서 침습적 방법인 수술은 적용할 수 있는 대상이 제한되어 있다.

 

간암이나 췌장암은 색전술 같은 수술 외의 다른 치료법들이 많은데, 그 이유는 80% 정도가 수술을 할 수 없는 경우이기 때문이다.

 

간암의 치료법은 수술에서 시작해서 많은 진화를 거듭해 왔다.

 

최근에는 개복 수술이 별로 없고 복강경 수술이나 로봇 수술이 많이 보편화되어 있다.

 

 

절개하지 않고 종양을 제거하는 ‘하이푸(HIFU, 고강도초음파집속술)’ 치료법은 상해를 입히지 않는 비침습적 치료법(비수술적 치료법)으로는 가장 최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초음파가 처음 개발됐을 때부터 이것을 치료에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 의사들이 많았고 연구는 지속돼 왔다. 그러다 1990년대 후반부터 치료용 초음파 기술이 실용화되기 시작했다.

 

초음파를 진단 목적으로 쓸 때 그 원리는 초음파가 일직선으로 나갔다가 돌아오는 것을 보고 몸 상태를 판단하는 것이었다.

 

반면에 치료 목적으로 쓸 때는 돋보기로 햇빛을 모아 종이를 태우듯이, 초음파를 한 초점에 집중시켜 그 초점에 열을 발생시키는 것을 기본 원리로 한다.

 

그 열로 원하는 종양을 원하는 부위만큼 태우는 것이 ‘하이푸’ 시술이다.

 

초음파 집속 시술인 ‘하이푸’는 치료를 위해서 MRI 등의 검사로 종양의 위치와 크기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다. 영상을 가이드 삼아 실시간으로 환자의 상태를 초음파로 보면서 치료하기 때문이다.

암이란 질병은 병기에 따라서 치료방법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하이푸’ 치료법은 모든 병기에 다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비교적 종양이 적은 초기의 경우에는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근치(根治)적 치료도 가능하다.

 

이런 경우에는 1, 2회 시술만으로 치료는 종료된다.

 

반면에 암이 많이 진행된 상태일 때는 모든 종양 세포를 다 제거하는 것보다 종양 세포의 크기를 줄여주고 열로서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는 완화적인 치료법으로 방향을 바꾸기도 한다.

 

‘하이푸’는 1회 치료가 원칙이지만, 비침습적 방법이기 때문에 암의 재발, 전이가 있으면 여러 번 반복해서 시술할 수 있다. 환자는 위 내시경 검사를 할 때와 마찬가지로 수면마취 상태에서 자는 동안 시술을 하거나 전신마취를 하기도 한다.

 

시술 시간은 종양의 크기나 개수에 따라 다른데, 1~5시간 이상 걸릴 수도 있다. 마취나 절개가 없기 때문에 회복은 빠르지만, 간수치가 일시적으로 오르거나 미열이 날 수 있다. 보통 3일 정도면 회복된다.

 

‘하이푸’는 지난 2008년도에 간암을 적응증으로 보건복지부에 신(新)의료 기술로 등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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