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신보】 여름방학이 다가오면서 겨드랑이에서 악취가 나는 액취증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청소년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일명 ‘암내’라 불리는 액취증은 겨드랑이 같은 부위에 발생해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그 냄새가 불쾌해 ‘코’로는 금방 알아챌 수 있다.
겨드랑이에는 지방산 등을 배출하는 아포크라인한선이 있다. 사춘기를 넘기면서 이곳의 작용이 활발해지는데, 이런 상태에서 땀이 나게 되면 피부 표면 세균에 의해 암모니아 등을 형성, 불쾌한 냄새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액취증이다.
국제학술지 SICE에 SIT라는 액취증 수술로 10년전 실용신안 특허를 받은 액취증 치료에 관해 관악서울성형외과의 김헌곤 원장을 통해 알아본다.
Q.정확히 액취증이란 무엇인가
A.액취증이란 액취증을 유발하는 땀샘인 아포크린땀샘의 이상으로 지방산과 암모니아를 내포한 땀을 배출하고 배출된 땀이 피부층의 세균들과 만나 산화되면서 코를 찌르는 특유의 암내를 풍기는 질환이다.
90%이상이 유전적인 요소로 액취증을 앓고 있으며, 비록 유전이 아니어도 갑작스런 체중변화,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액취증이 생기기도 한다.
액취증을 유발하는 땀샘인 아포크린땀샘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다. 특히 액취증은 한번 제거되면 다시 재생이 되는 성질이 아니기 때문에 어린나이라도 나이에 상관없이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Q.땀샘의 이상이라면 땀억제제품들도 많이 있는데 이런 제품을 써도 되지않는가
A.땀이 배출되지 않도록 하는 제품은 말 그대로 땀이 밖으로 배출되지 않게 도와주는 것이지,암모니아 특유의 냄새를 풍기는 액취증에는 효과가 없다. 즉, 땀 때문에 냄새가 나는 줄 알고 제품을 사용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물론 땀을 많이 흘려 액취증 냄새정도 더 심해질 수는 있으나 액취증은 땀의 양과는 상관없이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아주 소량의 땀으로도 특유의 냄새를 발산하는 질환이므로 제품을 이용하여 액취증을 완화시킬 수는 없다.
Q.그렇다면 어떤치료가 가장 효과적으로 액취증을 치료할 수 있는것인가
A.액취증은 몸 전체에 퍼져있는 에퍼린땀샘과 다르게 특정부위에만 위치하고 있는 아포크린땀샘의 발달로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이 땀샘을 제거해야만 치료가 가능하다.
예전에는 피부를 4~6cm절개 후 뒤집어 땀샘조직을 제거하는 절개법을 많이 사용하였으나, 재발률이 낮음에도 불구 큰 흉터와 긴 회복기간으로 인해 수술 후에도 흉터 때문에 또 다른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는 수술법이었다.
Q.SIT수술은 다른 수술과 어떤점이 다른가
A.절개법은 효과는 좋지만 흉터가 크게 남는 것이 단점이며, 리포셋과 같은 흡입법은 일반적으로 지방흡입기계를 이용하여 흡입하기 때문에 흉터는 없지만 그 효과가 미미한 것이 단점이다.
레이저나 초음파 같은 시술법은 땀샘을 하나하나 제대로 조사하여 땀샘파괴를 유도하는데 땀샘이 파괴될 만큼 레이저 조사하면 그 열로 인해 주변 피부에도 큰 손상이 오기 때문에 낮은 레이저파장으로 여러 번 치료해야하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SIT의 경우는 절개법처럼 땀샘조직을 직접 제거하지만, 5mm의 아주 작은 구멍을 내어 기구를 삽입함으로서 흉터에 대한 단점을 없앴다. 또 제거되어 떨어진 땀샘을 바로 흡입함으로서 혹여 땀샘을 미처 다 빼지 못해 올 수 있는 재발률도 현저히 낮췄다는 것이 다른 수술과의 차이점이다.
Q.회복기간은 어떻게 되나
A.절개법이나 타 수술치료의 경우 압박복을 5일에서 길게는 14일간 착용하게 되는데, SIT수술법은 3일간은 큰 압박붕대를 착용하여 팔사용을 제하고 그 후부터는 자택에서 밴드관리만 들어가면 되기 때문에 직장인들도 부담 없이 주말을 이용해 수술을 할 수 있다.
Q.액취증 수술 후 주의사항은 어떠한 것이 있는가
A.액취증은 수술 후 관리가 특히 중요한데, 수술 후 팔사용은 다소 불편하더라도 일정기간 금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수술 후 압박복만 입으면 바로 팔을 움직이는 일상생활이 가능한 치료법들이 있는데 이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한 결과 확실히 재발률이 높았고 수술부위 피부 회복도 아주 더뎌 회복기간이 길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때문에 몇 일간은 팔사용을 금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주의사항이다.
Q.수술을 해도 재발이 되는 경우는 어떤 것인지
A.재발은 땀샘이 완벽하게 제거가 되지 않아 다시 냄새가 나는 경우밖에 없다. 하지만, 땀샘을 모두 제거 하지 않은 게 아니라 못하는 경우가 있다. 땀샘이 수술적으로는 건드리기 어려운 위치에 있으면,그 후에 혹시 모를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에 제거를 못하는 경우다. 물론 그렇다고 예전과 같은 정도의 액취는 나지 않는다.
Q.평소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A.피부에 세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하는 청결이 가장 중요하며, 겨드랑이부근은 항상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합성섬유보다는 천연섬유로 만든 속옷이나 옷을 착용하여 통풍이 잘 되게끔 하고, 毛(모)는 흐르는 땀을 고이게 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으로 만들어줄 수 있기 때문에 제모를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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