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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원장의 간암 이야기(3)
통증 잡으면 암 환자 삶의 질이 확보된다
하이푸는 통증조절에 효과 있다
윤병기 기자 기사입력  2018/06/2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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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생신보】진료 받으러 찾아오는 상당수는 4기 말기암 환자들이다.

 

전이가 되는 등 진행이 많이 된 환자들이 대부분이다. 그중 간암 말기의 경우는 황달이 생기고 복수가 차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럴 때 종합병원에서는 호스피스병원을 권한다.

 

지난 2016년 추석 전에 두 명의 간암 환자가 연달아 방문한 적이 있다. 40대 후반, 50대 초반의 남자 분들이었다. 두 사람 모두 통증이 너무 심한 상태였는데, 통증 조절 목적으로 쓰는 마약성 진통제(먹는 약, 패치용)를 쓰는데도 계속 아파서 잠을 자지 못했다.

 

암 환자의 보호자들은 환자가 아파할 때 가장 힘들다. “배가 빵 빵해. 가슴이 너무 아파.” 그렇게 아파하는 모습을 보고 있는 것도 힘든 데다가 환자는 몸이 아프면 평소의 인격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면서 보호자를 힘들게 하는 경향이 있다.

 

의학적인 소견으로 보면 두 사람 모두 남은 여생이 별로 없어 보였지만, 통증 완화로 치료 목표를 새롭게 잡고 하이푸 시술을 해드렸다.

 

이럴 때는 치료 목표를 완치로 고집할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목표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두 사람 모두 하이푸 치료 후 2~3주가 지나고 보호자였던 아내로부터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고맙습니다. 선생님께서 하이푸 치료를 해주신 후부터는 통증 없이 편안하게 계시다 가셨습니다.”

 

그동안 하이푸 시술 사례를 2,000건 이상 겪는 동안 90% 이상의 환자들에게 통증 완화 효과가 있는 것을 보았다. 너무나 고통스러워서 신경차단술까지 고려하는 환자들은 거의 대부분 하이푸 치료에 만족해한다.

 

나는 환자와 상담할 때 “100%란 없다”고 이야기한다. 희망을 잔뜩 불어넣는 식으로 말하는 건 피하고 싶기 때문이다. 완치할 수 있다며 희망에 부풀어 있는 환자들에게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자며 우선은 통증 조절을 치료 목표로 삼자고 하면, 대부분의 환자와 보호자들은 금방 수긍한다.

 

그만큼 말기암 환자들에게 통증 조절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앞서 말한 두 환자 사례 모두 너무 진행이 많이 된 말기암 환자였기 때문에 오래 생존하진 못했지만, 통증이 잡히고 편안한 일상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었기 때문에 좋은 사례로 꼽는다.

 

하이푸 치료 후에 마약성 진통제를 끊게 된 사람도 상당수 있다.

 

하이푸로 종양이 줄어들기도 하지만 하이푸가 몸 깊숙한 곳에서 열을 만들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미세하게 전이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신경이 완화 치료가 된 효과라고 예상하고 있다. 미세하게 남아 있는 세포까지 죽였을 가능성을 추정해 보는 것이다.

 

“아파 죽겠어요”라고 호소하던 어느 간암 환자는 하이푸 시술 후 병원 휴게실에서 만났을 때 “천천히 감이 옵니다. 통증이 풀리는 게 느껴집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 환자의 경우 주변 장기 때문에 암을 많이 죽이지 못했는데도 통증이 좋아진 것을 보면서 조심스럽게 열로 인한 신경 차단 효과를 예상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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