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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호 교수의 알기쉬운 부정맥 이야기 (52)
후생신보 기사입력  2018/06/1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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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방세동(5)

  

심방세동에서 뇌졸중이 특히 잘 생기는 경우가 있다. 

심방세동이 있는 사람에서 뇌졸중발생의 위험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4-5배가 될 정도로 심각하다. 그러나 심방세동이 있다고 누구나 다 그런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잘 생기는 사람이 있다. 

 

이를 연구한 의사들이 심방세동이 있으면서 특히 어떤 상황에서 뇌졸중 발생의 위험이 훨씬 큰가를 밝혀냈다. 지금 소개하는 두 가지가 바로 ‘심방세동에서 뇌졸중발생의 고위험군’을 나타낸다. 바로 CHADS2와 CHA2DS2-VASc라는 복잡한 영문 약자로 된 기준인데 각 기준에 점수가 매겨져 있어 여기에 해당하면 점수를 더해 총점을 내는 일종의 점수판이다.

  

우선 CHADS2는 다음과 같이 되어있다. 

 

1) 심부전 (Congestive Heart Failure) 1점 

2) 고혈압 (Hypertension) 1점 

3) 고령 (Age) - 75세 이상의 고령 1점 

4) 당뇨병 (Diabetes) - 1점 

5) 중풍의 기왕력 (Stroke) - 중풍이나 일과성 허혈의 병력이 있으면 2점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것이 쉽다. 즉, 75세의 고혈압을 가진 분이 심방세동을 앓게 되면 2)와 3) 항목에 해당하며 각 1점씩 합하면 2점이 된다. 2점 이상이면 뇌졸중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것이다. 또 이 분이 과거에 중풍을 앓은 적이 있다면 여기에 5)번이 추가되어 모두 4점을 갖게 된다. 2점보다는 당연히 위험성이 더 커진다. 

 

그러나 새로운 의학적 발견이 거듭되며 CHADS2 스코어만으로 뇌졸중의 고위험군을 모두 나타내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 여성에서 다른 혈관질환이 있는 경우에 뇌졸중 발생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는 반영되고 있지 못하며, 또 65-74까지의 연령도 75세 이상보다는 덜 하지만 그 아래의 연령보다는 뇌졸중의 위험이 큼에도 불구하고 역시 반영되지 못해 새롭고 좀 더 세분화된 고위험군을 정의할 필요가 생겨 아래와 같은 CHADS VASc score가 사용되게 되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채점방식이 되었다. 

 

CHA2DS2-VASc라는 시스템인데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고 CHADS2에 일부가 추가되었다. 

 

1) 심부전 (Congestive Heart Failure/LV dysfunction) - 1점 

2) 고혈압 (Hypertension) - 1점 

3) 고령 (Age) - 75세 이상의 고령 2점 

4) 당뇨병 (Diabetes) - 1점 

5) 중풍의 기왕력 (Stroke/TIA/Thromboembolism) - 중풍이나 일과성 허혈의 병력이 있으면 2점 

6) 혈관질환 (Vascular Disease) - 1점 

7) 고령 (Age) - 65세 - 74세에 해당하면 1점 

8) 여성 (Sex category - female sex) - 1점 

 

CHADSVASc score 2점 이상이면 고위험군으로 판단한다. 

 

심방세동 - 나의 뇌졸중발생 위험도는? 

 

심방세동이 있으면 뇌졸중 발생의 위험성이 크며 특별히 그 위험성이 큰 군은 CHADS2나 CHA2DS2-VASc 스코어로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쉽게 짐작하듯이 스코어가 높으면 그만큼 뇌졸중 발생의 위험도도 높아진다. 따라서 스코어가 높은 심방세동 환자는 철저히 뇌졸중에 대한 예방적 조치를 받아야 한다. 

 

아래의 도표는 CHADS2나 CHA2DS2-VASc score에 따른 매년 뇌졸중 발생률을 나타내고 있다. 가령 자신이 76세로 고혈압을 갖고 있다면 CHADS2 score 2점에 해당하고 이 경우 매년 뇌졸중 발생률은 4%에 달한다. 만일 75세 이상으로 고혈압과 더불어 당뇨병까지 같이 가지고 있다면 CHADS score 3점에 해당하고 이 경우 매년 뇌졸중 발생률은 5.9%로 높아진다.


CHA2DS2-VASc score로 보면, 75세의 남자가 고혈압, 당뇨병을 가지고 있다면 CHA2DS2-VASc score 4점에 해당하여 뇌졸중 발생의 위험은 매년 4%로 나타나 두 가지 방법 사이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현재는 CHA2DS2-VASc를 주로 이용한다.

 

만일 CHA2DS2-VASc score가 0점이면 뇌졸중의 위험은 0%로 전혀 없다고 판정하여 뇌졸중 예방을 위한 어떠한 치료도 필요 없다. 40세의 남자가 심방세동은 있지만 고혈압 당뇨병 심부전 혈관질환이 없고 뇌졸중의 기왕력도 없다면 굳이 뇌졸중을 예방하는 조치는 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이다.  

 

 

(연재되는 내용은 노태호 교수의 최근 저서 ‘닥터노의 알기 쉬운 부정맥’에서 일부 발췌하여 게재합니다.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으며 인용할 때에는 저자와 출처를 명기하셔야 합니다.)
 
노태호 교수

(가톨릭의대 순환기내과)

 

대한심장학회 회장과 부정맥연구회 회장을 지냈고 대한심폐소생협회에서 소생술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2018년 3월 심전도 판독의 길잡이 '닥터노와 함께 명쾌한 12유도 심전도 읽기'를 출간했다. 그 외의 저서로 ‘닥터노의 알기 쉬운 부정맥’, ‘노태호의 알기 쉬운 심전도’ 1, 2권, ‘영구심박동기 시술’이 있다.

  매년 2월 ‘알기 쉬운 심전도’란 심전도워크숍을 20년째 지속하고 있으며 ‘닥터노의 심장과 부정맥이야기’란 블로그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또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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