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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나이도 난소 나이는 최대 30세 차이, 난소기능 늦기 전에 확인해야

대구마리아병원서 AMH 검사 받은 3049 여성 3,433명의 결과 분석

윤병기 기자 | 기사입력 2018/04/02 [15:45]

같은 나이도 난소 나이는 최대 30세 차이, 난소기능 늦기 전에 확인해야

대구마리아병원서 AMH 검사 받은 3049 여성 3,433명의 결과 분석

윤병기 기자 | 입력 : 2018/04/02 [15:45]

【후생신보】 대구마리아병원(원장 이성구)이 난소기능검사인 AMH 검사를 받은 30~49세 여성 3,433명의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7.7%는 실제 나이보다 난소 나이가 높거나 다낭성난소증후군 의심군으로 확인됐다. (난소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4살 이상 높은 여성828명, 다낭성난소증후군 의심군812명)


10명 중 3명, 실제 나이보다 난소 나이 높아, 같은 나이에서 최대 30세까지 차이

 

난소 나이는 여성의 난소 내 배란될 난포의 수와 원시난포의 수를 파악하여 가늠하는 것으로, 해당 연령대 여성의 평균 호르몬 수치를 근거로 난소 나이가 산출되기 때문에 자신의 나이와 근접하게 나오는 것이 이상적으로 본다.


전체 수검 여성 중 다낭성난소증후군 의심군 812명을 제외한 2,621명의 난소 나이를 분석한 결과, 본인 나이보다 난소 나이가 4살 이상 높게 나온 수검자가 32%(828명)로 약 1/3을 차지했다. 실제 나이와 난소 나이가 비슷하게 나온 (-4<난소 나이-실제 나이<4) 수검자는 33%(871명), 난소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4살 이상 적게 나온 수검자는 35%(922명)이었다.


나이별 평균 난소 나이를 살펴보면, 난소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대체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동일한 나이의 여성들 사이에서도 난소 나이 차가 최대 30세까지 벌어져 난소건강 상태의 개인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보다 30대에서 최대, 최소 난소 나이의 차가 두드러져, 나이의 많고 적음에 관계 없이 난소 건강 확인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난소 나이 결과는 20-50세 범위에서만 측정됨)


건강한 젊은 여성도 다양한 요인으로 난소나이 노화될 수 있어, 늦기 전에 확인하고 관리해야

 

여성은 태어날 때 약 2백만 개의 원시난포를 가지고 태어나며, 나이가 증가할수록 보유하고 있는 난포의 개수가 감소한다.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난소기능이 저하[4]되지만 건강한 젊은 여성들도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호르몬 등 다양한 요인으로 난소기능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5] 같은 나이라도 사람마다 난소 나이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대구마리아병원 이성구 원장은 “사람마다 난소 나이의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자신의 나이만 믿고 난소 나이를 예측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최근에는 결혼을 늦게 하는 추세이고, 결혼 후에도 아기를 늦게 나으려는 경향이 있는데, 그때부터 준비하면 계획한대로 이루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늦기 전에 난소기능을 확인하고 검사 결과를 통해 임신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난소기능은 일반적으로 3가지 호르몬 수치를 파악하여 평가한다. 이 중 이번 분석에 사용된 AMH 수치는 생리주기에 따른 수치의 변화가 적고, 나이에 따른 가임력의 감소를 잘 반영해 최근 난소기능을 평가하는 지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6] AMH 검사는 이전까지 수동적인 방법으로 검사가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한국로슈진단의 ‘ElecsysAMH 테스트’와 같은 전자동화 시스템이 사용되면서 검사의 정밀성이 높아졌다.


AMH 수치는 사춘기 이후 점차 높아지다가 25세에 정점에 도달하고 폐경기에 가까워질수록 감소하여 측정이 어려운 상태가 된다.[7] 수치가 높을수록 난소 나이가 어리고, 낮을수록 난소 나이가 많아 기능이 저하됐다고 볼 수 있다.


전체 수검자 10명 중 2명, 난임의 원인 될 수 있는 ‘다낭성난소증후군’ 의심

 

그러나 AMH 수치가 높고 난소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신호는 아니다. AMH 수치가 상위 10% 미만일 경우에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8] 이번 분석에서 전체 수검자 3,433명 중 10명 중 2명 이상(23.7%, 812명)이 다낭성난소증후군 의심군으로 나타났다. 5세 단위로 살펴 봤을 때도, 특정 나이대와 관계 없이 30-49세 전반에서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는 수검자가 21-25% 사이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가임기 여성들 중 5~10%의 유병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8 이번 분석 결과에서는 이를 상회하는 결과가 나왔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가임기 여성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내분비질환의 하나로,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androgen)이 과다 분비되어 배란장애뿐만 아니라 무월경, 비만, 다모증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배란장애와 불규칙한 월경으로 난임을 초래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인 요인 외에도 여성들의 식습관, 스트레스 등 환경적인 요인이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난소기능 검사는 임신 가능성뿐만 아니라 다가올 폐경 시기를 예측하고, 다낭성난소증후군, 과립막세포종양과 같은 질환의 유무도 알 수 있다. AMH 검사는 혈액 채취로 검사하기 때문에 미혼 여성들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으며, 당장 결혼 계획이 없더라도 난소기능검사 결과에 따라 미리 대비하면 건강 관리, 출산 및 커리어와 같은 중요한 인생계획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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